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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11-07 11:14 조회5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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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광양공장 전경. /사진=포스코케미칼
포스코케미칼이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선다. 조달 자금 대부분은 전기차 2차전지(배터리) 소재 공장 증설에 투입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케미칼은 주주배정 후 일반 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통해 약 1조원을 조달한다.

포스코케미칼의 최대주주는 포스코(지분율 61.26%)와 포항공대(4.14%)로 포스코는 이번 증자에 약 5400억원을 투입한다. 기존 주주 중 증자에 참여하지 않은 물량은 일반 공모한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 중 약 6500억원을 전남 광양 공장 증설에 투자할 계획이다.

광양 공장은 지난 7월부터 배터리 소재 중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다. 광양 공장의 생산 능력은 연 2만5000톤으로 경북 구미 공장까지 합하면 포스코케미칼의 양극재 생산 능력은 연 4만톤이다. 파워볼

포스코케미칼의 공격적인 사업 확장은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전략적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새 성장동력으로 2차전지 소재사업을 점찍고 주도권을 쥐기 위해 소재 공급능력뿐 아니라 소재 자체 경쟁력 확보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그는 지난 2018년 7월 취임 기자회견에서 "신성장 사업은 우선 에너지 소재 분야에 집중하겠다"며 "에너지 저장 소재에 들어가는 양극재와 음극재 그리고 전 단계인 원료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취임 직후 음극재와 양극재 사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던 포스코켐텍과 포스코ESM을 합병하고 사명을 포스코케미칼로 변경했다.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기존 철강 부문은 철강·비철강·신성장 세 부문으로 확대 개편하고 부문별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했다. 신설된 신성장 부문은 2차전지 소재 사업 등 미래 신성장동력 발굴과 육성을 맡는다.

최근에는 음극재 생산 능력도 확충하고 있다. 지난 7월 포스코케미칼은 포항에 음극재 생산공장을 착공했다. 이 공장은 약 2만3000평 부지에 2177억원이 투입돼 건립된다. 오는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연산 1만6000톤 규모의 공장이 조성될 예정이다.

포스코케미칼은 글로벌 전기차 판매가 늘면서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는 2019년 37만톤에서 2030년 204만톤으로, 음극재는 23만톤에서 120만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2030년까지 양극재는 4만톤에서 40만톤, 음극재는 4만4000톤에서 26만톤까지 양산 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2030년 2차전지 소재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 매출액 연 23조원 달성이 포스코케미칼의 목표다.

이렇게 되면 배터리 소재 사업은 철강 사업과 함께 그룹의 양대 핵심 축으로 부상하게 된다.


권가림 기자 hidd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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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지난달 22일 ‘천호동 텍사스촌’ 마지막 잔여 업소 폐업 발표 / 발표 보름 만에 찾은 그곳 / 어둠 깔린 골목에는 적막만 남아


‘폐업’ 쪽지만 붙은 채 남은 서울 강동구 천호동의 한 성매매업소 흔적. YTN 영상캡처

지난 6일 오후 7시쯤, 서울지하철 5·8호선 천호역에 내려 10여분을 걸으니 인파로 붐비는 번화가를 마주했다.

조금 더 발걸음을 옮기니 지도 애플리케이션 상으로는 갈 수 있다지만, 높이 쳐진 탓에 고개를 들어야 하늘만 볼 수 있을 뿐, 앞으로는 나아갈 수 없는 철제 벽이 등장했다.

어둠이 깔리기 시작할 무렵 찾은 이곳은 이른바 ‘천호동 텍사스촌’으로 불리던 서울 강동구 천호동의 성매매 집결지 흔적이 남은 재개발 구역이다.

1980년대 조성되어 한때 200곳 넘는 업소가 들어서 과거 영등포, 미아리와 함께 ‘서울 3대 성매매 집결지’로 불렸지만, 재개발 구역에 포함되면서 대부분 업소가 철거됐다.

지난해 5월 천호 1·2구역 재개발이 시작되기 전까지 47개 업소에서 성매매 여성 70명이 일을 해왔다. 재개발이 시작된 이후에는 올해 2월에 4개 업소만 남았고, 성매매 여성은 15명으로 감소했다.

경찰은 마지막으로 남았던 성매매업소 4곳이 올해 8~10월 모두 폐업했다고 지난달 22일 밝혔다.

그동안 인근 주택가에서는 천호동 집창촌에 대한 신고와 민원이 계속해서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개 업소는 새로 개업까지 했고, 경찰은 집창촌의 규모가 다시 커지는 것을 우려해 올해 2월부터 ‘집창촌 완전 폐업’을 위한 회의와 집중관리를 진행해 왔다고 한다.

경찰은 올해 2월부터 최근까지 총 6회 단속을 실시해 11명을 입건했고, 건물주에게는 성매매 장소를 제공했기 때문에 처벌할 수 있다는 내용의 우편물을 보내는 작업 등도 진행했다.

거점근무를 추가 추진하는 등의 단속도 진행했으며, 성매매 여성 인권상담소(소냐의 집)와 성매매 여성 지원 간담회를 실시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우회로를 거쳐 돌아가고서야 마주할 수 있었던 그곳에는 ‘공가’라는 쪽지만 붙은 채 휑하니 비어버린 업소들의 흔적만 있어서, 과거 사람들 발길이 머문 곳이었다는 것만 짐작하게 했다.

특히 ‘청소년 통행금지 구역’이라는 녹슨 팻말을 사이로 한쪽은 업소, 반대편으로는 높게 솟아 불빛이 반짝이는 건물이 묘한 대조를 이뤘다.

잔여 업체의 폐업 소식이 전해진 지 이제 보름 정도 지난 거여서 뚜렷한 변화는 없어 보이는 가운데, 경찰은 아직 이 지역이 빈 곳으로 남은 만큼 주민들의 안전과 불안 해소를 위해 순찰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어두운 과거를 뒤로하고 천호동이 새로운 시작을 맞이한다는 게 일각에서의 반응이다.

이 동네에서만 약 40년을 살았다고 밝힌 한 주민은 “그곳에서 일하던 사람들은 모두 사라진 지 오래됐다”며 “어디로 가서 무엇을 먹고 일하며 살까 하는 생각을 혼자서 가끔 하게 된다”고 나지막이 말했다.

신정인·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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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로 인한 산사태로 주택 150채 이상 매몰…구조작업도 난항



산사태로 끊긴 과테말라 도로
[AP=연합뉴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허리케인 에타가 휩쓸고 간 중미 과테말라에 산사태와 홍수로 인한 인명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알레한드로 잠마테이 과테말라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비공식 통계라고 전제하며 "(에타로 인한) 사망자와 실종자가 150명가량"이라고 밝혔다.

피해가 특히 큰 곳은 수도 과테말라시티 북쪽 산크리스토발 베라파스의 산악 마을 케하로, 폭우에 따른 산사태로 사실상 마을 전체가 진흙더미에 파묻혔다.

잠마테이 대통령은 이곳에서만 가옥 150채가 파묻혀 100여 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재 군대가 마을에 접근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과테말라 곳곳에 여전히 강한 비가 내리고 있어 추가 산사태 발생 가능성도 있는 데다 도로가 끊겨 구조대의 접근이 어려운 곳도 많아 인명 피해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파워볼게임


대피하는 과테말라 주민들
[EPA=연합뉴스]


대서양 허리케인 에타는 최근 몇 년 새 중미 지역을 강타한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이다.

허리케인 등급 중 두 번째로 높은 4등급의 위력으로 지난 3일 니카라과에 상륙한 후 니카라과뿐 아니라 온두라스, 코스타리카, 과테말라, 파나마 등 중미 전역에 폭우를 뿌렸다.

상륙 후에는 허리케인에서 열대성 폭풍으로, 다시 열대성 저기압으로 세력이 점차 약해졌으나 갑자기 쏟아진 많은 비에 곳곳에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했다.

과테말라 외에 온두라스에서도 10여 명이 목숨을 잃었고, 니카라과, 코스타리카, 파나마 등에서도 산사태 등으로 인한 사망자가 나왔다. 중미 전역에서 이재민도 다수 발생했다

유니세프 온두라스지부 관계자는 "수십 년 만에 최악의 폭풍"이라며 150만 명의 온두라스 아동들이 피해를 봤을 것으로 추정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현재 열대성 저기압 상태인 에타는 카리브해로 빠져나가 쿠바와 미국 플로리다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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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나라, 법 공정히 집행되는 나라" 비전 발표
코로나 중대본부장으로 'K-방역' 성과…경제활성화로 '방점'

정세균 국무총리가 6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계류장에서 열린 '2020 국가 대테러 종합훈련'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2020.11.6/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대국민 메시지의 강도를 높이고, 'K-방역 시즌2' 등 본격적인 국정 성과 창출에도 속도를 내면서 '차기 대권주자'로서 존재감 키우기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정치적 무게감과 지원세력이 탄탄한 정 총리가 대권행보를 본격화하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 여당의 양강 구도도 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태어나서 마지막까지 삶이 만족스러운 나라" 정세균의 비전

최근 정 총리의 행보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메시지의 변화다. 기존에 민감한 현안은 언급을 피했던 것과 달리 적극적으로 메시지를 내는 한편, '대선 출정선언'을 연상케 할 만큼 본인이 그리는 대한민국의 비전을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지난 3일 광주에서 열린 '제91주년 학생독립운동 기념식'에 참석해서 한 연설이 대표적이다. 정 총리는 "전쟁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 온 국민이 돈 걱정 없이 아프면 치료받고, 배우고 싶으면 공평하게 배우고, 일하고 싶은 모든 사람이 마음껏 일하며, 청년이 자유롭게 미래를 꿈꾸고, 장년이 안정적이고 행복한 생활을 누리며, 노년이 넉넉하고 여유로운 일상을 즐기는 나라. 국민이 이 땅에 태어나서 인생을 마치는 마지막 날까지, 삶이 넉넉하고 만족스러운 국민의 나라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9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판결을 받은 뒤 발표한 SNS 메시지도 주목할 만하다. 정 총리는 "다시는 이런 불행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개혁에 더 속도를 높이겠다. 법이 바로 서야 나라가 정의로워진다"며 "법이 공정하게 집행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치인' 정세균이 이런 다짐을 실현하기 위해 차기 대선에 도전하리라는 것이 여의도 정가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정 총리는 이미 지난 2012년 18대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문재인 당시 후보와 당내 경선에서 경쟁한 바 있다.

6선 국회의원, 세 번의 당 대표, 산업부 장관과 국회의장까지 거친 정 총리는 정치적 위상으로는 비교 대상이 없다. 이낙연 대표만 해도 문재인 정부 초대총리로 발탁 전까지 전남에서 4선을 하고 전남도지사직을 수행하며 중앙정치와 거리가 있던 인물이다.

◇대중적 인기는 약점…현안 입장 표명 늘릴까

더불어민주당 내 'SK계'(정세균계)라는 탄탄한 지원세력까지 두고 있지만, 대중적 인기는 약점으로 꼽힌다. 타협과 조정 능력은 일찍이 인정받았으나, 카리스마는 상대적으로 부족해 대중의 관심을 얻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자유응답으로 조사하는 한국갤럽의 차기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도 후보에 들지 못하고 있다.

이에 정 총리도 최근에는 현안에 분명한 견해를 밝히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에 대해 "내각을 총괄하는 총리로서 책임을 느낀다"며 "어떻게 할 말을 다 하고,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면서 고위공직자로서 도리를 다한다고 할 수 있겠나. 불필요한 논란이 계속된다면 총리의 역할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가 지난 8월에는 '총리가 나서라'는 질의에 "그런 생각을 해본 적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나설 일이 아니라 생각해서 자제 중"이라고 답변한 점을 고려하면 기류의 변화가 감지된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3월14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진료 지역거점병원인 대구 중구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을 찾아 의료진을 격려하고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2020.3.14/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방역에 경제까지, 총리 재임 성과로 도약 가능성

정 총리는 다른 한편으로는 가시적인 국정 성과 창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낙연 대표가 총리 시절 재난 대응 성과와 '사이다 발언' 등을 자산으로 대권 주자로 등극했듯, 정 총리로서도 내세울 '실적'이 필요하다.

우선 정 총리는 지난 1월 취임 이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으로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이끌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마스크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한 5부제 시행, 병상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생활치료센터 도입 등이 정 총리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사업이다.

나아가 정 총리는 방역이 안정적으로 관리되는 상황에서 총리실이 명명한 'K-방역 시즌2'를 내세웠다. 지난 4일 예결위 모두발언에서 처음으로 '방역과 경제를 동시에 지켜내는 K-방역 시즌2'를 언급했고, 전날(6일) 특별보좌관 3명과 자문위원 6명을 위촉하면서도 '방역과 민생경제 활성화를 위한 K방역 시즌2'를 강조했다.

보건의료, 그린뉴딜, 국민소통 등 분야에서 전문가들을 특보와 자문위원으로 둬 방역과 경제 양면에서 성과 창출에 힘을 쏟는다는 구상이다. 특히 국민소통 분야에서 이해찬 대표 시절 민주당 정무조정실장을 지낸 한상익 가천대 부교수를 특보로, 김현성 전 박원순 서울시장 디지털보좌관과 민주당 서울시당에서 홍보를 담당한 김예한씨를 자문위원으로 위촉하면서 계파 배분도 고려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총리실 관계자는 "특보와 자문위원단에 총리가 직접 확인하는 이메일 주소, 핸드폰 번호를 공유했다"며 "자문에 그치지 않고 각 분야 의견 수렴, 정책 홍보, 정책과제 연구 등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총리실은 향후 경제, 복지, 행정 등 분야에도 특보단과 자문위원을 두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국정 성과 창출에 필수적인 국회와의 협력도 강화한다. 정 총리는 오는 9일 총리실 소관 상임위인 국회 정무위 소속 여야 의원들을 삼청동 총리공관으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한다. 다른 상임위도 차례로 초청해 입법 등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오는 16일 열린민주당 지도부와 만나는 등 여야 지도부와 회동도 이어간다. 정 총리는 자넌 5월27일 정의당, 6월9일 민주당 지도부와 만찬을 했고, 지난 9월 23일 국민의당 지도부와 막걸리 회동을 했다. 그간 세 차례 연기된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만찬도 추진한다.

한편 정 총리는 공직자로 있는 한 대권 행보에 제약이 있는 만큼 적당한 시기에는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정 총리가 내년 1월이면 임기 1년을 채우고, 후임 총리의 임기도 최소 1년을 보장하는 차원에서 내년 2~3월이 사임 시기라는 관측이 나온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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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10월 취임식 당시의 LG 류중일 감독. ⓒ곽혜미 기자
-LG 류중일 감독, 사의 표명하고 떠나
-우승 경험 내세워 2017년 LG 부임
-그러나 가을야구 조기탈락으로 퇴진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2017년 10월, LG 트윈스가 12대 사령탑으로 류중일(57) 전 삼성 라이온즈 감독을 선임했다. 여기에는 단 하나의 메시지만이 담겨있었다. 바로 ‘한국시리즈 우승’이었다.

LG는 1990년 창단과 함께 한국시리즈 우승을 맛봤다. 전신인 MBC 청룡 시절 선수 겸 지도자로서 활약했던 백인천 감독의 지휘 아래 새 옷을 입은 선수들이 똘똘 뭉쳐 이뤄낸 결과물이었다. 그리고 4년 뒤에도 이광환 감독과 류지현~김재현~서용빈으로 이어지는 신인 트리오 등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정상을 밟았다.

이처럼 1990년대 신바람 야구로 전성기를 누렸던 LG는 그러나 2000년대 들어서면서 급격한 쇠락의 길을 걸었다. 김성근 감독이 지휘봉을 잡던 2002년 한국시리즈까지 올랐지만, 삼성 앞에서 무릎을 꿇은 뒤 한국시리즈행 티켓은커녕 가을야구 초대장조차 쉽게 따내지 못했다.

그러면서 20년 가까운 세월이 LG를 스쳐 지나갔다. 그 사이 ‘감독들의 무덤’이라는 달갑지 않은 수식어마저 생겨났다. 이순철과 김재박, 박종훈, 김기태까지 내로라하는 슈퍼스타 출신 사령탑들이 모두 불명예 퇴진했다.

양상문 감독이 지휘하던 2017년 다시 6위로 밀려난 LG는 결단을 내렸다. ‘재계 라이벌’ 삼성에서 선수와 코치, 감독으로서 30년을 보낸 류중일을 사령탑으로 앉혔다. 3년 총액 21억 원의 대형 계약. 무엇보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연거푸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경력이 신뢰의 밑바탕이었다.

류 감독의 출발은 좋지 못했다.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8위로 처졌다. 그러나 지난해 4위로 뛰어올라 준플레이오프까지 치르면서 가능성을 내보였다.

계약이 만료되는 올해는 LG는 물론 류 감독에게도 중요한 시즌이었다. 박용택의 은퇴, 김현수의 FA 자격 취득 등의 요인이 고루 섞이면서 절호의 우승 적기로 평가받았기 때문이다.


▲ LG 박용택(왼쪽)이 2017년 10월 류중일 감독 취임식에서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예년과 달리 LG의 2020년 레이스는 순탄했다. 줄곧 상위권을 달리면서 가을야구를 향한 희망을 밝혔다. 비록 페넌트레이스 정상은 NC 다이노스가 차지했지만, 2위와 3위를 오가면서 한국시리즈 진출 길목을 닦았다.

그러나 마지막 끝맺음이 너무나도 좋지 못했다. 지난달 28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 6-7로 패한 뒤 최종전이었던 30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서 다시 2-3으로 지면서 4위로 내려앉았다. 이틀 중 하루만 승리를 거뒀더라도 2위로 올라서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었지만, 이를 눈앞에서 놓쳤다.

유리한 고지를 점하지 못한 LG는 결국 일찌감치 가을야구 여정을 마쳤다. 키움 히어로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4-3으로 이기고 준플레이오프로 올라왔지만, 두산 베어스와 플레이오프에서 2연패 당하고 짐을 쌌다.

그리고 포스트시즌 탈락 다음날인 6일 류 감독의 사퇴가 공식화되면서 LG와 류 감독의 3년 동행은 마침표를 찍게 됐다.

LG의 우승 갈증을 풀지 못한 채 재계약 테이블을 차리지도 못한 ‘한국시리즈 4연패’ 사령탑이 떠나면서 남긴 말은 “그동안 LG를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리고, 아쉬운 경기 결과를 보여드려 죄송하다. 먼저 자리를 정리하고 떠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였다.파워볼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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