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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02-22 15:54 조회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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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크랙의 시대: 코카인에 물들다>
[김형욱 기자]




▲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시리즈 <크랙의 시대> 포스터.
ⓒ 넷플릭스

1981년, 로널드 레이건은 모두에게 부와 삶의 개선을 약속하는 캠페인을 벌이며 대통령에 당선되는 데 성공한다. 주 대상은 정치에 관심 없는 백인층이었다. 레이건은 희망을 잃은 사람들을 가난에서 구제한다며 자유 시장을 부추긴다. 위대한 미국을 재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선언한다. 돈의 흐름이 급물살을 타기 시작한다. '탐욕'이 '좋은 것'이 되는 것이다.
도시는 활기를 되찾고 낙관주의가 팽배하고 사람들은 클럽을 찾는다. 새로운 시대, 새로운 미국을 위한 축하의 방식으로 말이다. 코카인은 그 일부였다.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영화 <스카페이스>가 유행시켰는데, 주류 백인층이 하는 일탈의 방식이자 상징이 되었다. 물론, 너무나도 비싸서 도시빈민가 유색인은 즐길 수 없었다.

한편, 빈민층을 향한 레이건 정부의 방침은 방임이었다. 작은 정부, 큰 시장을 부추기는 와중에 가난한 이를 챙기지 않았다. 급기야 1982년 실직자가 850만 명에 이르렀고 미국 역사상 손꼽히는 실업률을 기록한다. 사람들의 분노는 극에 달한다. 빈민층 유색인들은 '생존'하기 위해 위험하고 나쁜 짓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때 미국에 사상 최고 물량의 코카인이 유입되기 시작한다. 정부도 어쩔 도리가 없을 정도의 무차별 유입, 하지만 국가적 차원에서 꿍꿍이가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었다. 여하튼, 코카인 값은 하락했고 부유한 백인층 말고도 코카인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그런 와중에, 가루 코카인의 베이스만 추출해선 저렴하고 휴대하기 쉽지만 효과는 강력한 '크랙'을 만들어 낸다. 이제 가난한 사람도 코카인을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크랙과 미국은 어떻게 흑인 사회를 파괴시켰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영화 <크랙의 시대: 코카인에 물들다>는 빈부격차가 사상 최악으로 치달은 1980년대 미국 전역에 값싸고 강력하기까지 한 크랙(코카인)이 퍼지며 일어난 변화의 과정과 그 끝에 있는 진실을 파헤친다. 미국 정부와 긴밀하게 얽혀 있고, 크랙으로 큰 변화가 일게 된 가난한 흑인 사회가 주 타깃이다. 크랙 그리고 미국 정부는 어떻게 가난한 흑인 사회를 파괴시켰을까.

지금은 각계각층에 있는 수많은 '한때 중독자'들이 대거 출현해 크랙에 처음 발을 들이고 난 후 돌이킬 수 없을 중독으로 빠지게 된 때를 회고한다. 일단 수요는 어마어마하니 공급만 하면 되었다. 저렴하고 간편했으니, 생존을 위해 뭐든 해야 했던 가난한 흑인들이 뛰어들었다.

한때 중독자들이 대거 출현한 것처럼, 한때 마약 중개상들이 대거 출현해 당대를 회고한다. 그들은 가난한 흑인 사회에서도 특출나게 가난하고 힘든 경우가 많았는데, 생존을 위해 마약을 팔기 시작해 돈을 긁어 모았고 막대한 부를 쌓아 거부가 되기도 했다. 마약이라는 게 마피아라는 거대 조직에 어떤 식으로든 연류되어 있던 것과는 다르게, 크랙은 어떤 조직과도 연류되어 있지 않았고 중간에 누가 껴들지도 않았다. 요령만 있으면 누구나 큰 돈을 벌 수 있었던 것이다. 어떤 마약상은 LA 최연소 갑부였다고 자신을 소개하기도 했다.

크랙은 어디서, 왜 온 걸까?

큰 명엔 큰 암이 뒤따르는 법. 단숨에 큰 돈을 만졌지만, 돈을 지키기 위해 무장을 해야 했다. 즉, 그들 스스로가 조직화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조직들이 생겨나 대치하며 폭력으로 스스로를 지키고 서로를 헤쳤다. 가난한 흑인 사회는 더 이상 예전만큼 가난하진 않았지만, 대신 도처에 죽음이 넘쳐 났다. 매일 같이 시체가 거리 곳곳을 피로 장식했던 것이다.

마약으로 생겨난 너무 많은 돈이 거리에 넘쳐나 동네 전체와 모든 사람들을 타락시켰다. 심지어 경찰의 고위 간부까지 마약 비리에 연류되기도 했다. 흑인 사회의 마약상과 중독자들을 돌보고 '치료'할 주체가 전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마약 자체에 있었다. 마약 중독자들은 모든 걸 잃었다. 돈을 벌고자 범죄를 저질렀고, 주위 사람들을 잃었으며, 본인의 건강은 물론 목숨까지 잃는 경우가 허다했다.

한때 중독자의 한마디가 귀에 꽂혀 남아 있다. "이건 흑인 사회를 상대로 벌인 화학전이나 다름없었어요. 크랙은 어디서 온 걸까요? 무엇보다도 이유가 뭘까요?" 1986년 영부인 낸시 레이건은 미국 역사상 최대의 마약 퇴치 운동인 '크랙 퇴치 운동'을 시작한다. '마약을 거부하세요'라는 위선적이고 효용성이 없을 슬로건은 흑인이 대다수인 도심 빈민가를 돕는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무엇보다도 그 시기는 미 정부가 코카인 밀반입을 눈감아줬을 시기였다.

마약에 관한 사회병리학적·사회정치학적 접근

와중에 미국 전역을 강타할 큰 일이 발생한다. NBA 굴지의 팀 보스턴 셀틱스가 왕년의 명성을 되찾고자 드래프트 최대어 렌 바이어스를 전체 1순위로 데려오는 데 성공한 찰나, 불과 다음 날 싸늘한 시체로 발견된 것이다. 원인으로 '크랙'이 지목되었다.

이후 언론지상은 크랙으로 도배가 되었다. 이후 서사는 이상한 쪽으로 흘러갔다. '유행병'과 '전염병'이라는 단어를 앞세워 크랙 위기를 강조하며 사람들을 겁 줬다. 그리고 자연스레 '흑인'이 대두되었다. 크랙이 야기하는 문제가 바로 여기, 흑인에 있다고 말이다. 흑인이 곧 유행병이자 전염병이 되었다.

1980년대 미국은 정부 차원에서 유색인종의 빈민층을 중심에 둔 빈부격차 정책을 내세우고, 마약 밀반입을 묵인해 그들로 하여금 마약에 빠져 허우적거리게 해 놓곤, 대대적인 마약 퇴치 운동으로 마약을 몰아 내게 했다. 그 결과, 마약과 동일시되던 흑인 빈민층은 가난해졌을 뿐만 아니라 삶의 방향성을 잃고 건강과 목숨까지 잃게 되어 완전히 수렁 속으로 빠지게 되었다. 크랙의 시대, 미국의 1980년대가 남긴 지독한 자화상이다. <크랙의 시대>는 사회병리학적이고 사회정치학적인 맥락에서 마약에 관한 꽤 어렵고 복잡한 이야기를 짧은 시간에 풀어 내 보여 줬다.

일련의 과정이 흥미진진하고 풍부한대 짧은 시간 내에 핵심만 간추려 설명하려니 더욱더 어렵고 복잡하게 느껴졌다. 시간을 2~3배로 늘려 다큐멘터리 시리즈로 구성해, 보다 자세하게 관련된 거의 모든 걸 설명하며 천천히 맥락을 짚어갔으면 훨씬 더 좋았겠다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럼에도 내용과 메시지가 워낙 탄탄하고 확고해 잊히지 않을 인사이트가 확 와 닿았다. 미국이라는 나라, 미국을 이끌었던 정부, 세계 어느 곳보다 풍성한 다양성을 품고 있지만 세상 그 어느 곳보다 대책 없이 보수적인 곳이 아닐까.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김형욱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 singenv.tistory.com에도 실립니다파워볼사이트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9)가 군계일학의 활약을 펼쳤지만 AC밀란의 2연패를 막지 못했다.

AC밀란은 21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산 시로에서 열린 2020-21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23라운드 경기에서 인터밀란에 0-3 패배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AC밀란은 인터밀란과 승점 4점 차로 벌어지게 됐다.

AC밀란은 4-2-3-1 포메이션을 활용했다. 즐라탄을 비롯해 안테 레비치, 하칸 찰하노글루, 산드로 토날리, 시몬 키예르, 테오 에르난데스, 지안루이지 돈나룸마 등이 출전했다. 이에 맞서는 인터밀란은 3-5-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로멜루 루카쿠,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이반 페리시치, 크리스티안 에릭센, 아슈라프 하키미, 밀란 슈크리니아르, 사미르 한다노비치 등이 선발로 나섰다.

경기 흐름은 인터밀란이 주도했다. 인터밀란은 빠른 패스와 강력한 압박으로 AC밀란을 위협했다. 전반 5분 루카쿠의 환상적인 크로스를 라우타로가 헤더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넣었다. AC밀란은 즐라탄을 중심으로 공격을 펼쳤다. 후반 초반 맹렬히 폭격했지만 한다노비치의 선방쇼에 좌절했다. 즐라탄은 연이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한다보니치의 선방에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인터밀란은 이후 내리 2골을 더 넣었다. 후반 12분 역습 상황에서 페리시치의 패스를 라우타로가 밀어 넣었다. 후반 21분엔 루카쿠가 중앙선 부근부터 돌파를 하며 돌진했고 득점을 올렸다. AC밀란은 하파엘 레앙, 사무 카스티예호 등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하지만 인터밀란은 중원과 수비의 숫자를 늘리며 막아냈다. 결국 AC밀란은 0-3으로 완패를 당했다.

즐라탄은 확실한 존재감을 보였지만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즐라탄은 슈팅 5개를 모두 유효슈팅으로 연결했고 키패스 1회, 경합 승리 4회를 기록하며 인터밀란을 끝없이 위협했다. 하지만 결국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며 후반 29분 교체됐다. 최근 즐라탄과 대립각을 세운 루카쿠는 1골 1도움을 기록해 승리의 주역이 됐다.

AC밀란은 이날 패배로 스쿠테토(세리에A 우승 트로피) 획득에 빨간 불이 켜졌다. 시즌 첫 연패를 당해 분위기가 급속도로 침체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올 시즌 4패 중 2패를 인터밀란에 당하는 굴욕을 맛봐 향후 1위 경쟁에서도 불리한 요소로 작용될 것이 분명하다. 아직 뒤집기 어려운 승점 차는 아니지만 인터밀란과 분위기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는 AC밀란이다.파워볼사이트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그룹 (여자)아이들 멤버 수진이 소속사를 통해 학교 폭력 의혹을 부인했지만 폭로자들은 재차 폭로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수진과 같은 와우중학교를 졸업한 배우 서신애도 의미심장한 글귀를 남겨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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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수진, 서신애 (사진=아이들 인스타그램, 서신애 인스타그램)
지금까지 수진의 학교 폭력 의혹을 제기한 인물은 4명이다. 자신의 동생이 수진과 같은 와우중학교를 나왔다던 A씨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화장실에서 제 동생과 동생 친구들을 불러다가 서로 뺨을 때리게 하고 단체 문자로 ‘이제 너는 왕따’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대학생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 B씨는 “걸그룹 여자아이들 잘 되고 유명한 거 꼴 보기 싫다. 중학생 때 나 왕따시킨 X이 그 그룹에서 제일 잘나가던데. 진짜 소름끼치고 화가 난다”라며 수진의 졸업사진을 게재했다.

또 이달 초 네이트판에도 수진의 학교폭력 의혹 글이 올라왔다. C씨는 수진이 학창시절 술을 마시며, 친구들의 물건을 몰래 가져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같은 학교 출신인 배우 서씨도 수진에게 폭언을 당했다고 전했다.

C씨는 “서양이 울면서 나한테 말하던 걸 기억한다. 등교하는 길에 이 친구 뒤에서 ‘서양 이 XXX아. 야 이 X꾸X꾸야. 애미애비 없어서 어떡하냐’ 등 매일 소리를 지르며 불렀고 없는 소문까지 만들어서 다른 친구와 말다툼을 하게 만들고 서양에게 치마가 너무 길다며 좀 줄이라는 듯 꼽을 줬다. 그런데 예능에 나와서 얘랑 같은 출신이라고 웃으며 말하더라. 진짜 소름끼쳤어 정말”이라고 말했다. 서양은 배우 서신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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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씨가 올린 네이트판 글 캡처.
논란이 거세지자 수진의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공식입장을 내고 A씨 폭로 글만 반박했다. 소속사는 “댓글 작성자(A씨)는 수진의 중학교 재학시절 동창생의 언니로, 수진과 동창생이 통화로 다투는 것을 옆에서 들은 작성자가 수진과 통화를 이어나가며 서로 다툰 사실은 있다. 하지만 작성자가 주장하는 바와 같은 학교 폭력 등의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악의적인 목적으로 무분별한 허위사실을 게재한 이들에게는 형사고소 및 회사에서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며, 당사는 향후 엄벌에 처해질 가해자들에 대해서는 어떠한 선처도 하지 않을 것임을 말씀드린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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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씨 트위터
하지만 폭로자들은 ‘고소’를 언급한 소속사에 분노했다. 이날 오후 새로운 폭로자가 등장했다. E씨는 트위터에 개인정보가 담긴 생활기록부를 공개한 뒤 수진에게 학폭을 당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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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 자매가 쓴 인스타그램 스토리
이어 A씨 자매는 네이트판에 소속사가 “다퉜다”고 말한 부분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구체적으로 학폭을 당한 장소 등을 열거했다. 또 서신애도 22일 새벽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None of your excuse’(변명 필요 없다)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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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신애 인스타그램
서신애는 2012년 KBS 드라마 ‘SOS’ 기자간담회에서 과거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그는“시트콤 출연 당시 학교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한 적이 있다”며 “내가 무언가를 하려고 하면 ‘연예인납신다’고 장난을 치거나 내게 ‘빵꾸똥꾸’ ‘신신애’ ‘거지’라고 불러 슬펐다”라고 말했다.

이어 “요즘엔 직접적으로 폭력을 행사한다기 보다 담배를 몸에 지지고 불을 끈다”라고 말해 충격을 줬다.

서신애는 수진과 같은 와우중학교 졸업 후 고등학교에 입학하지 않고 홈스쿨링으로 검정고시를 본 후 성균관대 연기예술학과에 입학했다. 이에 서신애도 수진에게 학폭을 당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소속사가 과연 어떤 입장을 밝힐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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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시간을 거슬러 지난해 9월 9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선 2021년도 신인 트라이아웃이 열렸다.

해외 및 국내 고등학교와 대학교 중퇴 선수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날 트라이아웃에는 8명의 도전자들이 자리했다. 파주 챌린저스 소속의 내야수 김동진과 일본 독립리그 고치 파이팅독스 출신의 내야수 송상민, 심정수의 아들로 먼저 유명해진 심종원 등이 도전장을 내민 가운데 현장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은 이가 있었다. 바로 미국 보이시대학교 출신의 외야수 김건형이었다.

김기태 전 KIA 타이거즈의 아들이기도 한 김건형은 이날 트라이아웃에서 빠른 발과 안정된 수비력, 정교한 방망이로 이목을 끌었다. 그리고 얼마 뒤 열린 신인 드래프트 2차지명에서 kt의 8라운드 부름을 받았다.

이후 익산구장에서 진행된 마무리캠프를 통해 프로로 발을 들인 김건형은 이달 1일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시작된 1군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초청장을 받았다. 8라운드 지명자 입장에선 뜻밖이었던 소식. 김건형과 함께 이름을 올린 신인은 내야수 권동진과 우완투수 한차현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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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한국야구가 낯선 김건형은 기장에서 차근차근 프로의 맛을 느끼고 있었다. 1996년생으로 나이로는 막내가 아니지만, 여느 신인들처럼 재빨리 움직이고 늘 경청하는 자세를 보이면서 적응도를 높여갔다.

이를 흐뭇하게 지켜보는 이는 역시 이강철 감독이다. 최근 기장에서 만난 이강철 감독은 김건형의 선발부터 1군 스프링캠프 초청까지의 과정 뒤 숨어있던 속내를 밝혔다.

이 감독은 “사실 김건형을 1군 스프링캠프로 불러들이면서 고민이 많았다. 괜히 야구인 2세라서, 내 후배의 아들이라서 뽑혔다는 편견을 갖게 될까 걱정했다”면서 “그런데 김건형이 기장에서 착실히 실력을 뽐내고 있다. 중요한 점은 함께 뛰는 선수들이 이를 느끼고 있다는 사실이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 감독이 예로 꼽은 장면은 김건형의 타격 훈련이다. 화끈한 장타는 아니지만, 날카로운 타구를 때려내면서 동료는 물론 코칭스태프의 눈길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이 감독은 “베테랑들이 가끔 내게로 와서 김건형의 타격을 칭찬하고 한다”고 귀띔했다.

자세 역시 남다르다는 평가다. 김건형은 주위 동료들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면서 시행착오를 줄여가고 있다. 자신보다 나이가 5살 어린 소형준에게도 조언을 구할 정도로 적극적이다.

물론 이러한 첫인상이 1군 직행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1군 무대에서 뛰기 위해선 기본적인 공수주가 갖춰져 있어야 하고, 또 엔트리 경쟁도 이겨내야 한다.

김기태의 아들로 출발해 트라이아웃 참가자를 거쳐 1군 스프링캠프 초청자로 위상을 높이고 있는 25살 신인. 편과 싸우는 김건형의 도전은 계속된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희귀병 앓아 수시로 무호흡증..시설에서 데려온 날 비극
"이렇게 될 줄 몰랐다"..징역 1년 6월 선고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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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2018년 10월 11일 병원 응급실에서 첫 아이를 출산한 A씨(22·여)는 큰 충격에 빠졌다.

가뜩이나 아이 아빠가 누군지도 모르는 막막한 상황이었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기의 구강운동 기능에 장애가 있고, 주기적으로 무호흡증을 동반하는 ‘전전뇌증’이란 희귀병을 갖고 태어났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A씨는 절망했지만, 아기를 포기하고 싶지는 않았다. 2차례 입원치료를 했고, 짧으면 이틀 간격으로 오는 무호흡 증상이 두려워 아기 곁을 떠나지 못했다.

그러나 남편도 없는 상황에서 기형아를 혼자 돌보기에는 여건이 좋지 않았다. 가족들에게 도움을 구하기도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러던 2019년 5월 4일. 스스로 지쳐 자모원에 맡겼던 아이를 대전 대덕구에 있는 자신의 아버지 집으로 데려간 날 비극이 시작됐다.

이날 오후 11시 18분 늦은 밤 아기를 홀로 남겨둔 채 집을 나선 A씨는 다음 날 오전 10시 28분이 돼서야 집에 돌아왔고, 유기치사 혐의로 경찰에 붙잡히게 된다.

무려 11시간이나 집에 방치된 아기는 생후 7개월의 짧은 생을 살다 끝내 숨졌고, A씨 언니가 이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기 때문이다.

재판에 넘겨진 A씨는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다. 희귀병이 있는 아기를 아무도 없는 집에 11시간이나 방치한 이유에 대해서는 "그동안의 양육과정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였다"고 후회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1심 재판부는 A씨에게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A씨의 무책임한 행동이 소중한 생명을 잃게 만들었지만, 자신이 낳은 아기를 한순간의 잘못으로 떠나보낸 죄책감을 평생 안고 살아가야 한다는 점을 참작해 판단했다고 했다.

검찰은 1심 판결이 너무 가볍다며 항소했고, A씨는 형량이 너무 무겁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그리곤 항소심 과정에서 "아기가 그 짧은 시간에 숨을 거두리라곤 생각하지 못했고, 무호흡증이 오더라도 옆에서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A씨가 고의로 아기의 사망을 유도한 것은 아닌지를 집중 질타했다. 특히 A씨가 외출 사실을 가족 중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은 점, 당시 가족들 모두 집을 비웠던 점, 아기를 조금만 방치해도 문제가 생길 것이란 사실을 옆에서 돌봐온 A씨가 가장 잘 알고 있을 것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원치 않는 임신에 애까지 낳았다는 사실을 가족들이 못마땅해 했다. 밤늦게 돌봐달라고 할 여력이 없었다"고 눈물로 호소했지만, 재판부가 살핀 증거들 속에서 A씨는 자신의 실수로 아이를 잃은 엄마가 아닌, 혐의를 부인하기 급급한 죄인으로 보였다.

결국 항소심을 심리한 대전고법 제3형사부는 2020년 8월 28일 A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다만 1심 형량이 정당하다며 검찰의 항소 역시 받아들이지 않았다.

항소심 재파부는 "아이를 유기한 경위와 내용이 매우 불량하고, 장기간 방치한다면 사망에 이를 것이라는 점을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다"며 "아이가 숨진 당시 아이를 잃은 슬픔보다 혐의를 부인하기에 급급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만 미혼모로서 장애를 가진 아이를 정성으로 돌봐온 점 등 A씨에게 유리한 정상을 고려해 원심의 형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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