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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11-26 15:40 조회15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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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닷컴-현대글로비스, `친환경 물류` 시대 열어


[사진 제공 = SSG닷컴]
SSG닷컴이 국내에선 처음으로 '콜드체인'이 가능한 전기 배송차를 도입해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그 동안 일반 택배 화물차 등이 전기차로 시범 운영한 경우가 있었으나, 전기 소모량이 높은 냉장·냉동 기능 탑재는 기술력의 한계로 구현하지 못했다.

SSG닷컴은 김포에 위치한 온라인스토어 '네오 003(NE.O 003)'에 친환경 전기 배송차를 입고시켜 실제 배송 현장에 투입시킨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앞서 SSG닷컴과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11월 중순 이마트 청계천점에서 전기 배송차의 콜드체인 유지 능력과 안정성 등 1차 검증절차를 마쳤다.

이번 전기 배송차 투입은 SSG닷컴이 현대글로비스와 지난해 10월 체결한 '친환경 냉장 전기차 배송서비스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협약 체결 당시 SSG닷컴은 배송차 일부를 친환경 전기차로 시범 전환하고 현대글로비스는 이를 위한 차량 공급과 배송 운영을 담당한다고 밝힌 바 있다.

SSG닷컴과 현대글로비스는 3개월 간 실제 배송 현장에서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한 뒤, 전기 배송차 도입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양사는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통해 정부에서 추진 중인 '그린뉴딜 정책'에도 보조를 맞춘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경유차로 배송 시 한 대당 하루에 평균 15ℓ의 경유를 사용하는데, 이를 온실가스 배출량으로 환산하면 '38kgCO2eq' 정도다. 이에 비해 같은 제원의 전기 배송차를 이용하면 온실가스 배출이 하루 '16.7kgCO2eq'까지 줄어 약 56.2% 저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파워볼게임

SSG닷컴은 이커머스 업계에서 친환경 배송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당일배송 시스템 '쓱배송'에 종이봉투를 사용하고 새벽배송 역시 반영구적으로 재사용할 수 있는 '알비백'을 선제적으로 도입한 한편, 종이로 발급되던 주문확인서를 지난 4월부터 모두 모바일로 바꾼 것 등이 그 예다.

곽정우 SSG닷컴 운영본부장은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는 핵심 요소로 꼽히고 있다"며 "당사는 지난 2013년부터 꾸준히 펼쳐온 친환경 배송정책을 한 차원 높여 '착한 배송'의 가치를 고객에게 전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영덕 기자 by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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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생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세가 더욱 거세지면서 수능을 준비하는 수험생과 교육당국 모두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어제(25일) 하루 추가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83명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500명을 넘어선 건 지난 2월, 대구·경북 지역에서 신천지교회 신도 등을 중심으로 감염 확산이 이뤄진 뒤로 처음입니다.

다음 달 3일로 예정된 2021학년도 수능을 공교롭게도 일주일 앞둔 시점에 이처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수험생은 물론, 선생님과 학부모 사이에서 불안감은 최고조에 다다랐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악화해 거리두기 3단계로 격상되더라도 수능시험은 집합금지 예외 사유여서 연기 없이 예정대로 진행하기 위해선 교육당국의 역할과 책임이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한 상황입니다.

올해 수능에서는 일반 수험생과, 발열 등 코로나 감염 의심증상이 있는 유증상 수험생은 일반 시험장에서 응시합니다.

다만, 일반 수험생은 일반 시험장 내 일반 시험실에서, 유증상 수험생은 일반 시험장 내 별도 시험실에서 분리된 상태로 시험을 치릅니다.

또, 수능시험 전에 자가격리 통보를 받은 수험생은 별도 시험장에서 수능 시험을 보고, 확진 판정을 받은 수험생은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 추가로 마련된 시험실에서 응시합니다.

격리 및 확진 통보를 받은 수험생들 위한 시험장과 병상은 아직은 여유가 있습니다.

어제 0시 기준으로 자가 격리 통보를 받은 수험생은 144명, 확진 판정을 받은 수험생은 21명이지만, 교육부는 격리 통보를 받은 수험생 3천800명, 확진 수험생 172명이 무리 없이 수능 시험을 볼 수 있도록 시험 공간을 마련한 상황입니다.

교육부는 수험생들에게는 점심시간을 제외하면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고 책상 앞면에도 아크릴 가림막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또, 수험생들은 손 소독을 한 뒤 체온을 측정하고 증상 확인을 거쳐 시험실에 입실하도록 했고, 거리두기를 위해 일반 시험실 당 인원도 기존 28명에서 최대 24명으로 줄인 상태입니다.

교육부는 또 지난 21일 중등교원 임용시험과 같이 시험 직전 수험생의 감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능 전날 의심 증상이 있는 수험생이 보건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으면 당일 결과를 통보해 적절한 시험장에 수험생을 배정하겠다는 방침도 세웠습니다.

이를 위해 수능 전날 보건소 근무시간도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앞서 방역당국이 예측 한대로 수능을 앞두고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600명대로 급증할 수 있을 정도로 감염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만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오늘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우리 모든 국민이 수험생을 둔 학부모의 마음으로 오늘부터 일주일 동안 모든 일상적인 친목활동을 멈춰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특히, 교육부 조사 결과 이번 달 들어 발생한 학생 확진자의 70%는 가족 감염을 통해 전파된 걸로 나타난 만큼 수능시험까지 앞으로 남은 일주일 동안은 가정 내에서도 거리두기 및 방역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안상우 기자(asw@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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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반정부 시위대 국왕 최대주주 은행서 '국민 재산 돌려달라'
"젊은이들 군주제 개혁 한 마음 의의"…방독면·고글 등 부쩍 늘어



SCB 본사 건물 앞 집회에 참석한 태국 반정부 시위대. 국왕 초상화가 건물 앞에 장식돼 있고, 건물 외벽 통유리에는 국왕 가마행진 모습이 붙여져 있다.
[방콕=김남권 특파원]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국민은 국민 재산을 국왕에게서 되찾아오기를 원한다'

태국 방콕 북부 시암상업은행(SCB) 본사 앞에서 25일(현지시간) 열린 반정부 집회장에 펼쳐진 대형 현수막에 쓰인 문구다.

기자는 이날 오후 3시 반정부 시위를 앞두고 20여 분 전 현장을 찾았다.

언론에 보도된 대로 SCB측은 바리케이드로 주변을 막고, 경찰을 동원해 출입을 막고 있었다.

건물 앞 정중앙에는 마하 와치랄롱꼰 국왕의 커다란 초상화가 설치돼 있다. 오른쪽 건물 외벽 통유리에도 가마를 타고 행진하는 국왕의 모습이 붙어 있다.

태국 국왕이 최대 주주(지분 약 23%)인 대형 은행임을 짐작게 하는 모습이다. 국왕 재산은 약 400억 달러(약 45조8천억원)로 추산된다.

원래는 왕실자산국이 왕실 자산을 관리해왔지만, 군부 정권 시절인 지난 2017년 왕실의 모든 자산을 국왕이 직접 관할하고 처분할 수 있도록 하는 왕실자산 구조법이 제정됐다.

금기를 깨고 군주제 개혁을 요구 중인 시위대는 이런 이유로 시내 중심 왕실자산국에 집결할 예정이었지만, 왕실 지지파와의 충돌을 우려해 SCB 본사 앞으로 전날 밤 긴급하게 장소를 변경했었다.


집회장 한 편에 놓인 노란색 오리 고무보트
[방콕=김남권 특파원]


안쪽으로 들어가니 노란색이 멀리서 눈에 띄었다. 왕실 지지자들이 입는 옷 색깔과 같다는 생각을 하며 다가가 보니, 최근 반정부 시위대의 상징으로 떠오른 노란색 오리 고무보트였다.

경찰이 물대포를 쏘는 상황을 풍자하는 도구인 동시에 물대포를 막는 '방패'로 사용되고 있다.

군주제 개혁을 외치는 시위대가 내놓은 상징물의 색깔이 현 국왕을 상징하는 노란색인 것은 아이러니하다.

노란색 오리 복장을 한 반정부 인사 파릿 치와락이 취재진에 둘러싸였다.

전날 경찰이 그를 포함해 시위 지도부 12명에 대해 왕실모독죄를 적용해 소환장을 발부했기 때문이다.

그는 "왕실모독죄라는 건 아주 오래전 법이자 야만적인 법"이라며 "이 법이 사용될 때마다, 군주제와 태국에 해를 끼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죄목으로 소환장이 발부된 탐마삿대 학생 파누사야 싯티찌라와따나꾼도 한 방송과 인터뷰를 했다. 자원봉사 경호단이 주변을 철통같이 둘러쌌다.

파누사야는 지난 9월 집회에서 '군주제 개혁 10개항'을 공개적으로 발표해 파장을 일으켰다.

그는 전날 영국 BBC 방송이 선정한 '올해의 여성 100인'에 포함되기도 했다.


시위대가 왕실모독죄에 반대하는 팻말을 들고 앉아 있다. 2020.11.25
[방콕=김남권 특파원]


시위대 중 일부가 112라는 숫자 위에 빨간 선이 그어진 팻말을 들고 앉아 있는 모습도 보였다.

112는 형법 112조를 가리키는 것으로 왕실모독죄를 말한다. 형법 112조는 왕과 왕비, 왕세자 등 왕실 구성원은 물론 왕가의 업적을 모독하거나 왕가에 대한 부정적 묘사 등을 하는 경우 최고 징역 15년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궁금했다. 잘못하면 15년간 감옥에서 지내야 하는 왕실모독죄를 적용한다고 경찰이 엄포를 놓는데 시위대는 어떤 반응일까.


"국민의 보물을 돌려주세요" SCB 본사 앞 시위대. 2020.11.25
[방콕=김남권 특파원]


별명을 위우(15)와 깐(15)이라고 소개한 이들은 고등학생이라고 했다. 교복은 입지 않았다.

군주제 개혁에 찬성하는지를 물었더니 '그렇다'고 했다. 이유를 묻자 깐은 "국왕은 태국이 아닌 독일에 자주 가 있어서 태국민을 도와주는 게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왕실모독죄 적용에 대해서는 "너무 심하다"(깐), "왕실모독죄는 물론 다른 법도 적용하지 말아야 한다. 여기 있는 사람들은 폭력을 사용하지 않는다"(위우)는 답이 돌아왔다.


반정부 시위 지도부가 국왕 초상화 앞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0.11.25
[방콕=김남권 특파원]


노란 오리 모양 장식을 머리에 하고 앉아 있던 노년의 여성을 만났다.

매랙(62)씨는 탁신 친나왓 전 총리를 지지하는 레드셔츠이며, 이날 집회에 자신과 같은 레드셔츠들도 많이 왔다고 했다.파워볼게임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데 오늘은 걱정돼서 와봤다"는 매랙씨는 총리 퇴진 및 군주제 개혁 요구에 "나도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동안 무서워서 얘기하지 못했다"면서 "젊은이들이 그렇게 하는 것은 찬성하고 존경한다"고 말했다.

군주제 개혁에 찬성하는 이유에 대해 매랙씨는 "태국은 입헌군주국인 만큼, 국왕은 헌법에 따라야 한다"고 했다.

그는 군주제 개혁이 성공할 거 같으냐고 묻자 "이번에 당장 이뤄지기는 어렵다고 본다.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도 "전에는 젊은이들이 이 문제에 관심이 없었던 것 같은데, 반정부 시위를 계기로 관심을 갖게 된 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왕실모독죄가 무섭지는 않다면서도, 젊은이들이 다칠까 봐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BBC 선정 올해의 여성 100인에 선정된 파누사야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11.25
[방콕=김남권 특파원]


시위대의 중심 연령층인 20대를 만나봤다. 대학원을 다니면서 직장 생활을 하고 있다는 벨(24)씨는 기자에게 경제나 정치 문제가 모두 군주제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군주제를 개혁하지 않으면 정치나 경제가 바뀌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아버지가 태국인, 어머니가 한국인이라는 대학생 남(21)씨는 "세계는 급속히 변하는 만큼, 왕실도 그 흐름을 따라 개혁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벨씨는 군주제 개혁 요구가 이미 성공을 거뒀다고 본다고 했다.

의아한 기자가 이유를 물으니 "구체적인 결과는 오래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많은 젊은이가 군주제를 개혁해야 한다고 같은 생각을 한 것은 의의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들은 물대포나 왕실모독죄 적용이 무섭다고 솔직히 말했다. 그러나 "무섭지만 그래도 해야 하는 일"(벨)이라고 덤덤하게 이야기했다.


SCB 본사 건물 앞 인도와 차도를 가득 메운 시위대 2020.11.25
[방콕=김남권 특파원]


이날 집회는 지난 17일과는 달리 경찰의 물대포나 최루탄도 없었고, 차벽도 철조망도 없이 평화적으로 진행됐다.

혹시 물대포에 노트북이 물에 젖을까 비닐에 싸 오고, 헬멧을 준비한 것이 '오버'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집회가 마무리된 뒤 현장 인근에서 누군가가 총기를 발사해 2명이 다쳤다는 소식이 현지 언론을 통해 들려왔다. 정확한 동기는 알 수 없지만, 시위와 관련됐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집회장 인근에서 판매되고 있는 헬멧, 방독면 겸용 고글 2020.11.25
[방콕=김남권 특파원]


집회장 양쪽에서 시위대측 자원봉사 경호단이 출입자들 가방까지 열어 소지품을 조사하고, 인근 노점에서 판매하는 물품 중 헬멧이나 고글 그리고 방독면 등이 부쩍 늘어난 모습이 떠올랐다.

시위대는 군주제 개혁에 공감하고 성공을 거뒀다는 자평도 하지만, 여전히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이슈라는 생각이 드는 시간이었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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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지현 기자]

강부자가 박원숙의 전 시어머니를 언급했다.

11월 25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박원숙, 혜은이, 김영란과 함께 강부자가 출연했다.

이날 박원숙, 혜은이, 김영란, 강부자는 남해읍으로 나가 팥칼국수와 콩국을 먹으며 담소를 나눴다.

이 가운데 박원숙은 "여기 시장에 오면 나 처음 시집갔을 때가 생각난다. 시어머니가 학교 선생님이셨는데 같이 시장을 갔다. 거기서 빈대떡이랑 팥죽을 먹었던 기억"이라고 회상했다.

이에 강부자는 "네 시어머니가 드라마 보다가 딴 사람이 나오면 '어머 저건 네가 해야 될 역할이다'라고 그랬다. 또, 한밤 중에 재래식 화장실이 가고 싶으면 시어머니가 같이 가서 마당에 서 계셨다. (박원숙이) 그런 얘기를 해줬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김영란은 "시어머니가 정말 좋은 분이셨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강부자는 돌연 "좋은 시어머니였는데 왜 이혼했냐"고 박원숙을 공격했다.

박원숙은 "내가 시어머니하고 결혼했어?"라고 반박해 웃음을 안겼다. (사진=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뉴스엔 서지현 sjay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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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표시 붙었지만 재활용 안 되는 제품들

게티이미지뱅크


햇반 그릇을 열심히 씻고 있을 당신께 드리는 기사.

한국인은 배달의 민족이자 재활용의 민족이다. 배달음식을 담았던 일회용품을 정성껏 씻어 말려 차곡차곡 쌓아 분리수거함에 내놓는다. 뿌듯하다. 당신의 노력은 숫자로 확인된다. 환경부가 5년마다 조사하는 ‘전국폐기물 통계조사’(2018년 3월 발표)에선 종이·플라스틱 등 재활용 가능한 자원의 분리배출률이 69.1%에 달했다. 단독·연립·다세대주택보다 분리 배출이 편한 아파트에서 분리배출률이 높게 나왔다. 박수.


환경부 자료


재활용률(recycling rate) 세계 랭킹은 유럽 여러 나라를 가볍게 제치며 단연 톱 수준이다. 영국 환경 컨설팅 업체(EUNOMIA)가 2017년 12월 발표한 자료를 보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속한 나라 중에서 한국(59%, 2014년 기준)은 독일(66.1%, 2015년 기준)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박수.

안타깝게도 이 숫자가 실제 재활용률과 다르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분리수거함을 거쳐 재활용 쓰레기 선별 업체에 전달된 비율일 뿐, 선별 업체에서 재활용 불가 판정을 받고 버려지는 어마어마한 양은 반영되지 않고 있다. 일본의 ‘실질’ 재활용률은 우리보다 더 높다고 한다.


나는 왜 햇반 그릇을 씻은거니.


‘그래도 이건 재활용 되겠지.’ 우리는 오늘도 열심히 씻고 말리고 내놓는다. 쓰레기도 예의를 갖춰 버려야 한다. 돌고도는 ‘리사이클 화살표’를 믿기 때문이다.

환경부 분리배출표시지침은 플라스틱·비닐의 재질 구분을 △고밀도폴리에틸렌(HDPE) △저밀도폴리에틸렌(LDPE) △폴리프로필렌(PP) △폴리에틸렌(PE) △폴리스티렌(PS) △기타(OTHER) 등 6가지로 한다.

몇 년 사이 ‘플라스틱 OTHER’가 찍힌 제품은 재활용 안 된다는 도시전설이 있었다. 기사도 여러 번 나왔다. 인문교양 잡지 <월간 유레카> 12월호도 ‘재활용,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격’이라는 특집 기사를 실었다.

우리는 왜 그토록 열심히 씻고 말리고 분리배출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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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반 그릇, 재활용 안 된다. 정말이다

1996년 12월 출시된 ‘햇반’은 즉석밥의 대명사가 됐다. 2017년 한해에만 3억개가 팔렸다. 지난해까지 팔린 양은 30억개를 넘었다. 한 줄로 이으면 지구를 10바퀴 돌 수 있는 양이라고 한다.

햇반같은 즉석밥 그릇은 ‘플라스틱 OTHER’로 분류된다. 햇반을 뒤집어보면 바닥에 그렇게 찍혀 있다. 여러 종류 플라스틱이 섞인 복합 재질이라는 의미다. 이 경우 다른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물질 재활용’은 불가능하다. 김미화 자원순환사회연대 대표는 “똑같은 즉석밥 그릇만 따로 수거하지 않는 이상 복합 재질 플라스틱은 물질 재활용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게티이미지뱅크


다른 제품으로 재활용은 못해도 햇반 그릇을 태워 열을 회수하는 ‘에너지 재활용’도 방법이다. 그런데 햇반, 오뚜기밥은 여기서도 예외다. EPR(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에 따라 재활용 책임을 부과받은 생산자(CJ제일제당, 오뚜기 등)는 포장재 재활용사업 공제조합에 의무량만큼의 돈을 내고 재활용 역할을 위임한다. 그런데 즉석밥 그릇 대신 소각하기 쉬운 비닐을 태워도 생산자에 할당된 의무량은 채워진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소장은 “비닐 소재가 차고 넘치기 때문에 그것만 소각해도 EPR 기준이 충족돼 굳이 그릇까지 선별하지 않는다”고 했다. 재활용 쓰레기 선별업체 쪽은 어차피 골라내서 버리는 즉석밥 그릇은 그냥 일반 쓰레기 봉투에 버리는 것이 일하기도 편하고 경제적이라고 한다.


재활용되는 줄 알았으나 재활용 안 되는 3종 세트를 샀다.


업계 고민도 적지 않다. 전자레인지에서 밥을 데워야 하는 특성상 플라스틱에 산소차단 물질이 섞여 들어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CJ제일제당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플라스틱 용기를 얇게 만들면서 계속 감량을 시켜왔지만, 더 감량하면 품질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 재활용된 플라스틱을 사용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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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봉지, 재활용 된다. 태워서

<한겨레>는 26년 전인 1994년 부대찌개 등에 라면만 넣고 쓰레기통에 버려지는 스프가 하루 20만개에 달한다는 기사를 썼다. 6개월 뒤 삼양식품은 스프는 없고 라면만 들어 있는 ‘사리면’을 출시했다.




그냥 라면이든 사리면이든 가루를 탈탈 털어 분리배출하는 라면봉지에도 ‘플라스틱 OTHER’가 찍혀 있다. 과자봉지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재활용이 불가능하다는 얘기가 많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얘기다. 복합 재질 플라스틱은 다른 플라스틱 제품으로의 ‘물질 재활용’이 어렵다. 그러나 라면이나 과자 포장재로 사용된 비닐을 한 데 모아 소각해 난방 등 필요한 곳에 활용하는 방식의 ‘에너지 재활용’은 가능하다.

세계인스턴트라면협회(WINA) 집계를 보면, 2019년 기준 연간 1인당 라면 소비량은 한국(74.6개)로 1위다.


닐슨코리아가 조사한 라면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농심이 만든 2020 전국 라면 인기지도. 농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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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페트병, 재활용 어렵다. 캔으로 마시자

갈색이나 초록색인 맥주 페트병은 재활용할 수 있지만 까다롭다. 이미 색깔이 들어가 있고, 나일론을 겹쳐 만들기 때문에 쓰임새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김미화 대표는 “투명한 플라스틱은 여러 색을 입혀 재활용이 가능하지만 갈색이나 초록색 플라스틱은 활용 방안이 많지 않다. 게다가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여러 재질을 감싸서 분리하기도 어렵다. 재활용에 방해가 돼서 폐기되는 게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이 때문에 유색 페트병 등의 사용을 금지하는 내용을 뼈대로 한 자원재활용법 개정안이 지난해 12월부터 시행됐지만, 페트병 맥주는 5년의 유예기간을 받았다. 투명한 페트병으로 바꾸면 햇빛에 맥주가 산화되는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게티이미지뱅크


오비맥주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최근 만원에 여러 캔을 묶어서 파는 등 맥주의 가성비가 많이 좋아져서 페트병 맥주의 필요성이 줄어든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유예기간 동안 방법을 찾아보고 결론이 어떻게 나든 정책을 따르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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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용 커피컵, 재활용 어렵다. 뚜껑이라도 분리하자

편의점에서 파는 커피컵이나 요구르트컵도 재활용이 어려운 제품 중 하나다. 알루미늄 같은 금속 성질의 뚜껑이 붙어 있는데, 뚜껑을 분리하지 않고 한꺼번에 버리는 경우가 많다. 분리해도 접합 부분에 알루미늄이 남을 수 있다.

홍수열 소장은 “요구르트 병과 알루미늄 뚜껑 모두 무거운 편이라 물에 가라앉는다. 재활용 플라스틱은 녹여서 원료로 만드는데, 녹일 때 알루미늄 조각들이 플라스틱에 섞여 들어갈 수 있다. 금속 성분이 섞이면 재활용 제품의 품질이 떨어지게 된다”고 했다. “모든 소비자들이 뚜껑을 분리해주면 좋은데 그렇지 않을 경우 재활용 비용이 많이 들어 재활용 업체에서 선호하지 않는다.”


햇반 플라스틱 용기는 재활용되지 않고 그냥 버려진다. 몰랐다.


분리배출을 해도 재활용되지 않는 쓰레기들이 있다는 사실에 소비자들은 허탈해한다.

대학생 권민재(23)씨의 말이다. “재활용 마크가 붙어있어도 재활용이 안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최근에야 알았다. 삼각형 화살표 표시를 보고 다 재활용이 된다는 의미라고 받아들였는데 실제로 재활용되는 확률은 적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분리수거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많이 잃었다. 이제 그냥 플라스틱 자체를 덜 쓰자는 생각으로 밥도 소분해 먹고 생수도 웬만하면 안 사먹으려고 한다.”


씻었다. 생각해보니 물이 더 아깝다.


전문가들은 재활용이 어렵다고 낙담하기 보다는 재활용이 수월해질 수 있도록 플라스틱 소재를 단순화하고 분리배출 체계를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김미화 대표는 “기업에서도 꼭 복합 재질의 플라스틱을 써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한가지 재료를 활용해 재활용이 쉬운 재질로 용기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수열 소장은 “같은 기타 플라스틱으로 분류된다고 하더라도 비닐과 용기 각각 따로 재활용 체계를 구축하게 만들어야 한다. 생산자들이 단일 재질로 제품 용기를 전환시킬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파워볼실시간

글·사진/김민제 기자 summ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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