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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10-14 12:14 조회4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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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매니얼 가이드] 순댓국, 감자탕에 환호하는 아이들... 요즘 입맛은 이렇습니다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식혜, 흑임자, 순댓국... 이 맛있는 걸 그동안 왜 어르신들만 먹었을까요? 젊은이들이 예스러운 우리 고유의 음식에 푹 빠졌습니다. 이른바 '할매 입맛'을 가진 밀레니얼 세대가 늘어나면서, '할매니얼'(할매+밀레니얼)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날 정도입니다. '할매니얼 가이드'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맛깔나는 우리 음식, 숨겨진 맛집, 나만 아는 노포 등을 소개하는 기획입니다. <편집자말>

[장순심 기자]

벌써 3년이 지난, 학교에 근무할 때의 일이다.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 수업도 급식도 정상적인 진행이 불가능하다고 하지만, 당시 4교시 수업에 들어가면 아이들은 점심시간에 대한 기대 때문에 4교시까지 내내 졸던 아이도 수업 종료시간 10분을 남기고는 귀신같이 잠에서 깼다. 신경을 써서 수업을 시간 내에 마무리하려고 노력했지만 그게 안 되는 경우에도 아이들이 수업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종료 5분 전까지였다.

그 시간을 지키지 못하고 수업의 흐름이 이어지면 아이들은 나의 질문에 영혼 없이 '예'나 '아니오'라고 빠르게 대답했다. 그게 아니면 수업에 잘 참여했던 학생이 대표로 기지를 발휘해 점검하는 내용을 척척 대답했다. 어떻게 하든 빨리 마무리하려고 했던 아이들 나름의 노력이었다. 수업시간 배운 내용에 대한 확인이 끝나고 수업을 마무리하며 교실을 한 바퀴 돌아 앞으로 오면 정면에 눈에 띄는 것이 있었다. 급식 시간표였다.파워볼게임

매월 말이면 급식실에서 급식 시간표가 뿌려졌다. 가정통신문으로 나가기도 하지만, 학급 담임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급식 시간표를 학급에 게시하는 것이었다. 급식표가 붙으면 한 학생이 형광펜을 준비해 좋아하는 식단에 특별한 표시를 해 놓았다. 누구도 빼놓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과 그날의 메뉴를 간절히 기다리는 마음을 담아서.

학급에 따라 또는 아이들의 특성에 따라 급식 시간표는 다양한 형태로 채색이 되었다. 공통적인 것은 모두가 가장 잘 볼 수 있는 위치에 붙어 있었고, 특별히 주목하는 메뉴는 멀리서도 눈에 띄게 채색이 되었고, 선택을 받은 메뉴는 학급마다 대개 비슷했다. 오늘의 기대되는 음식이 뭐냐고 물으면 아이들은 급식표를 보지 않고도 메뉴를 줄줄 외었다.

아이들의 메뉴 선택에 의아했던 것이 순댓국, 우거지탕, 감자탕 등의 메뉴였다. 별 다섯 개를 표시할 만큼 아이들은 그것들을 좋아했다. 적어도 내가 물었던 아이들 중에 그 음식을 싫어한다는 말은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어른인 나도 싫어하는 메뉴를 아이들이 좋아한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아 거듭 물었지만 아이들의 원픽은 단연 순댓국과 순대볶음이었다. 왜 좋아하냐고 물으면 "맛있잖아요", "급식에서 제일 기다리는 메뉴예요"라고 큰 소리로 대답했다.

"하나 더" 순대에 대한 아이들의 집착


▲ 순대국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의외의 음식이다.
ⓒ pixabay

교사들은 순번을 정해 돌아가며 배식 지도를 했다. 배식 지도를 할 때가 마침 순댓국이 나오는 날이면, 평소 먹는 것에 욕심이 없던 아이들도 순대를 더 가져가겠다고 기다리며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순대를 나눠주는 적당한 개수가 있었지만 아이들은 식판이 넘칠 때까지 "하나 더"를 외쳤다. "내 것 쟤한테 주세요"라고 말하며 쿨하게 지나치는 아이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이 외치는 '하나 더'에 식판을 키워서라도 더 담아주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였다.

아이들이 순댓국과 감자탕에 열광하는 것과는 반대로 나는 그것들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 메뉴가 나오는 날은 김치나 반찬 몇 가지만으로 점심 급식을 해결했다. 어른이 돼서 아이들처럼 음식을 가리는 것이 민망하여 드러내지 않으려고 노력했는데 그런 어른은 나만이 아니었다. 나는 그래도 표 내지 않으려고 국물을 한 국자 뜨기는 했는데, 아예 국을 담지도 않는 이도 있었다. 나와 같은 취향은 반가웠지만 음식을 가리는 어른이라는 민망함을 나누며 아이 입맛을 가진 어른 둘이 시원찮은 식사를 마무리하곤 했다.

이런 우리와는 달리 아이들은 적극적인 의사표현을 했다. 빈 식판을 제자리로 가져가며 영양교사를 향해 감사 인사를 했고, 우리 학교의 급식 맛이 '짱!'이라며 엄지 척을 내세우기도 했다.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순댓국 급식 횟수를 늘려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이어졌다. 나에게는 너무 진하게 나는 돼지 냄새가 아이들에게는 구수한 냄새로 바뀐다는 것이 신기했고, 아이들의 바람대로 순댓국과 감자탕 메뉴가 늘면 어떡하나 걱정도 했다.

지금은 할머니 입맛에 열광하는 젊은이들의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소개되지만, 당시에는 어릴 때부터 음식을 가리지 않고 골고루 먹을 수 있도록 부모님들이 잘 키웠구나, 생각을 했다. 다양한 음식을 먹어 보거나 음식을 먹는 환경을 많이 접하면 모든 음식을 가리지 않고 잘 먹을 수 있을 거라는 것이, 나이 들어서도 가리는 것이 많은 어른의 생각이었다.

"미각은 타고날 수도 있지만 대부분 교육을 통해서 익혀지고, 혀를 통해 직접 느낀 맛은 냄새와 함께 뇌에 남겨지는데, 바로 기억이다. 맛도 아는 만큼 느낀다."

과학칼럼을 쓰는 박태진의 말에 나는 공감했다. 또 아이의 입맛은 부모의 입맛을 따라가는 유전적 요인도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 집의 경우는 다행스럽게도 내가 싫어하는 그 음식들을 남편은 좋아한다. 남편의 입맛을 물려받은 덕인지, 우리 아이들은 순댓국이나 감자탕 등의 음식을 거리낌 없이 먹기 시작했고 먹을 수 있는 기회가 많기도 했다. 때문에 순댓국과 감자탕을 좋아할 뿐만 아니라 친구들과도 자주 찾는다.

자취 안 하는 딸이 순댓국 '혼밥'을 좋아하는 이유

딸의 순댓국과 감자탕 사랑은 각별하다. 학교 기숙사에서 4년을 생활하면서 혼자 먹는 것에 익숙하기도 했고 메뉴 선택에서도 어떤 음식보다 토속적인 음식을 즐겼다. 심지어 일주일에 한두 번 먹지 않으면 음식이 머리에서 어른거리는지 지금은 집에 함께 사는데도 불구하고 혼자서 조용히 나가서 먹고 오는 일도 종종 있다.

순댓국이나 감자탕을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 맛있어서가 가장 중요한 이유이겠지만, 고기를 좋아하는 딸은 다른 이유도 말했다. 우선, 국에 고기가 많고 삼겹살 같은 고기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게다가 1인분 포장도 잘 돼서 혼자 먹기에도 부담이 없다고. 그런 이유로 기숙사에서 지내며 고기가 먹고 싶을 때마다 자주 사서 먹었다고 했다. 사연을 알고 나서는 짠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딸이 혼자 조용히 먹고 오는 것을 우리 부부는 재미있게 바라보는 편이다. 엄마로서는 직접 끓여주지 못하는 미안함을 가끔씩 사서 먹이는 것으로 해결한다. 우리 지역의 이름을 딴 유명한 감자탕 전문점은 우리 가족의 단골집이다. 군대 갔던 아들이 동기들과 휴가를 나와 집에서 함께 자고 갔을 때에도 나는 아침 일찍 그 감자탕을 사 와서 먹였고, 아들과 동기들은 그것을 먹고 부대로 복귀했다.

나이가 들며 그동안 먹지 않았던 음식도 어쩔 수 없이 자주 접하게 되고 또 먹게 된 음식들이 있다. 감자탕이 그렇고 순댓국도 그런 경우다. 감자탕은 아직까지는 주로 감자만 먹거나 뼈 사이의 살코기만을 젓가락으로 집어 먹는 정도다.


▲ 순대볶음 채소를 듬뿍 넣은 매콤순대볶음
ⓒ 장순심


순댓국의 진한 국물은 여전히 적응이 안 되지만 순대와 채소를 듬뿍 넣은 순대볶음은 잘 먹는다. 순대도 찹쌀을 넣은 명품 순대보다는 당면으로 속을 채운 보통의 순대가 더 끌린다. 시장에서 장을 보다 분식집에서 가볍게 한 접시 먹기도 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있을 때 배달앱으로 주문하는 매콤 순대볶음은 매콤한 맛이 특유의 냄새를 가려줘서 이제는 망설임 없이 주문하는 메뉴다.

매콤 순대볶음의 후식으로 함께하면 좋은 것이 요즘 새로 발견한 단호박 크로켓이다. 찹쌀 반죽에 단호박으로 속을 꽉 채워 막 튀겨낸 단호박 크로켓의 씹히는 맛은 기름에 튀긴 음식인데도 담백하게 느껴진다. 단호박의 단맛과 찹쌀 도우의 쫄깃함과 빵가루의 바삭함의 조화가 일품이다. 동네에 가게가 새로 생기고 나서 사람들이 줄지어 서서 사는 것을 보고 '어떤 맛이길래...' 하는 궁금증으로 맛이라도 보자고 줄을 섰던 것이 시작이었다. 매콤 순대볶음으로 얼얼해진 입안을 부드러운 달달함으로 한방에 중화시켜주는 단짝이다.

오늘도 변함없이 뼈해장국 전문점은 사람이 많다. 이미 홀은 자리가 거의 찼고 요즘은 코로나로 인해 포장을 해서 가져가는 손님들도 꽤 많다고 한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기다리는 동안에도 포장 손님이 계속 이어진다. 이것 하나만 있으면 다른 반찬이 없어도 푸짐하고 만족스러운 한 끼 식사가 된다. 나는 오늘도 다른 이의 투박한 손맛을 빌려 가족의 저녁 밥상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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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최대 연·아연 매장 광산 지역 "삼지연 다음가는 광산도시로 탈바꿈하겠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극심한 태풍 피해를 겪은 함경남도 검덕지구를 한 달여 만에 다시 방문했다. 김 위원장은 피해 복구 현장에 투입된 인민군에 감사를 표하면서 '80일 전투'기간 동안 검덕지구 피해 복구에 총력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14일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함경남도 검덕지구 피해복구 현장을 현지지도하셨다"고 보도했다. 검덕지구는 지난달 초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미이삭의 피해를 크게 입은 지역이다. 당시 통신은 "45개소에 60km의 도로가 유실되고 59개의 다리가 끊어졌으며 31개소에 3500여m 구간의 철길노반과 2개소에 1130여m의 레일이 유실되는 등 교통이 완전히 마비되는 비상사태에 직면하게 됐다"며 검덕지구의 막대한 태풍 피해 현황을 전했다. 당시 김 위원장은 "적어도 10월 10일까지는 새 살림집들의 체모를 갖추고 도로와 철길을 복구하며 연말까지는 모든 피해를 100% 가실 수 있는 국가적인 비상대책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함경남도 검덕지구 피해 복구 현장을 방문해 시찰하는 모습 [조선중앙통신 = 연합뉴스]
한 달여 만에 검덕지구 피해현장을 재방문한 김 위원장은 "실지 와보니 검덕지구의 피해가 생각보다 대단히 컸다"며 검덕지구 주민들의 열악한 생활상에 대해 "심각히 자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10일 노동당 창건일 75주년 기념 열병식 대중연설에서 북한 인민들을 향해 연신 '미안하다', '고맙다'고 말하며 본인의 '애민행보'를 강조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통신은 "(인민군이)불꽃튀는 철야전투를 벌여 검덕지구에 새로 건설하는 살림집 2300여세대에 대해 총공사량의 60%계선을 돌파하는 자랑찬 성과를 이룩했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 전역 수해복구 현장에 투입돼있는 인민군들에 대한 고마움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군인들이 있어 영광스러운 우리 당창건 75돌을 성대히 경축할 수 있었고 경축의 광장이 더욱 빛날 수 있었다"며 "재해복구전선에서 용감히 싸우고 있는 전체 군인 건설자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날 김 위원장의 현장지도에는 최근 군 원수 호칭을 부여받은 박정천 군 총참모장과 김명식 해군사령관 등이 동행했다.

김 위원장이 검덕지구를 재차 방문한 것은 검덕지구의 경제적 중요성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검덕지구는 약 3억톤의 매장량을 보유한 북한 최대의 연·아연 광산인 검덕광업연합기업소와 제철·농업·건설 분야 원료로 사용되는 마그네사이트 광산인 룡양광산 등이 위치한 지역이다. 북한에서는 이 지역을 예로부터 금골, 돈산, 백금산 등으로 부를 정도로 북한 경제에 큰 비중을 차지해온 지역이다.

김 위원장은 앞서 당 정치국회의에서 천명한 '80일 전투'를 통해 검덕지구를 새롭게 탈바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김 위원장이 지금 진행하고있는 피해복구건설은 1단계로 정하고 80일전투기간 총력을 다해 질적으로 완공하며 2단계로 당 제8차대회에서 제시할 5개년계획기간에 검덕광업연합기업소, 대흥청년영웅광산, 룡양광산에 2만5000세대의 살림집을 새로 건설할 결심을 피력하셨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또 80일전투 기간동안 수행할 검덕지구건설 총계획안을 작성할 것을 제시했다고 통신은 밝혔다. 김 위원장은"검덕지구의 광산마을들을 세상에 없는 광산도시, 모든 사람들이 부러워할 사상초유의 산악협곡도시로 꾸리겠다"며 "대흥과 검덕, 룡양의 낙후를 털어버리고 삼지연시 다음가는 국가적인 본보기 산간도시, 광산도시로 전변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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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2019년 4월 대구청으로 이관한 뒤 수사 진행 중
목격자 탐문, 피해자 두개골 재감정 불구 특이점 없어

지난 2019년 9월 민갑룡 당시 경찰청장이 대구 개구리소년 실종사건 유가족을 만나 위로하고 있다./연합뉴스

[서울경제] 이춘재 연쇄살인사건, 이형호 유괴사건과 함께 국내 3대 미제사건으로 꼽히는 ‘대구 개구리소년 실종 사건’ 에 대해 경찰이 재수사를 진행중이지만 실마리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14일 경찰청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제출한 업무보고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019년 4월 대구지방경찰청 미제수사팀으로 개구리소년 사건을 이관한 뒤 현재까지 수사를 진행중이다.

개구리소년 사건은 1991년 3월 26일 대구 달서구 와룡산에 도롱뇽알을 잡으러 간 9~13세 소년 다섯 명이 실종된 사건이다. 경찰 등은 와룡산 일대에 연인원 32만여 명을 투입해 수색을 벌였으나 소년들의 흔적조차 찾지 못했다. 2002년 9월 와룡산 4부 능선에서 두개골 손상 등 타살의 흔적이 있는 실종 소년 다섯 명의 유골이 발견됐지만 지금까지도 실종·사망 경위 등은 규명되지 않았다. 이 사건 공소시효는 2006년 3월 25일 만료됐다.

재수사에 나선 경찰은 그 동안 광역수사대 1개팀을 보강해 제보 확인·증거물 재감정 등을 진행했다. 360권의 수사기록을 정밀 분석하고 사건 발생지 인근 주민과 목격자를 탐문하는 재수사를 벌였지만 현재까지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특히 경찰은 미국 데이비슨 대학의 헬렌 조 인류학과 교수의 자문을 받아 사건 당시 발견된 손목시계, 단두, 비닐봉지 등 현장 유류물과 피해자의 두개골에 대한 재감정을 실시했으나 역시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파워볼엔트리

경찰 관계자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수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본청에서도 진행사항을 지속 확인 중”이라며 “계속 수사 중이고 결론이 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 당시 민갑룡 경찰청장이 개구리소년 사건 현장을 직접 찾아 “사건을 원점에서 재수사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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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간 스파르타식 합숙 '정글'…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SW 인재양성 나서
22~32세 대상 1기 모집…12월부터 대전 카이스트서 합숙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 2019.11.7/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정윤경 기자 = 현대문명 사회를 떠나 '정글'이라는 자연으로 뛰어들어 생존경험을 통해 원시적 건강성을 되찾는 TV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이 한때 큰 인기를 누렸다.

입시경쟁용 스펙쌓기에 맞춰 '맞춤형 사교육'으로 점철된 대한민국의 교육환경에서 한물간 '스타르타식 교육'을 외치며 함께 "정글로 가자"고 외치는 사나이들이 등장했다.

정글에 최적화된 '병만족' 우두머리인 개그맨 김병만도 아니고, 요즘 논란이 되는 '가짜 사나이'도 아니다. 한때는 '공대생'이었다 성공한 '창업가'이자 '혁신가'로 변신한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 얘기다. 게임 '배틀 그라운드의 아버지'로 통한다.

그런 그가 스파르타코딩클럽, 카이스트(KAIST)와 의기투합해 소프트웨어(SW) 개발자 양성 프로그램 'SW사관학교 정글(정글)' 1기 모집의 주체자가 돼 SW인재 양성에 나섰다. 정글은 '스파르타식 교육'을 표방하며 5개월간 합숙교육을 진행해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정예 개발자를 양성하는 과정이다.

'SW 인재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인 요즘 시대에 본인 회사의 인재를 구하기도 바쁠텐데 모교인 카이스트와 뜻맞는 IT업체들까지 모아 '대한민국의 혁신'을 이끌 미래의 주역들 양성에 나선 '장병규식 정글 실험'이 주목된다.

◇'디지털 전환' 가속화되는데 씨마른 SW 인재…융합적 인재도 필요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기존 산업 간 온·오프라인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빅블러(Big Blur)'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 따르면 국내의 경우 고급 SW전문인력 부족과 5대 SW융합분야(인공지능·빅데이터·클라우드·응용SW·알고리즘)의 수요 증가로 산업계에선 고급 SW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따르면 5대 SW융합 분야의 인력수요는 2018년 기준 약 3만5000명 수준인데 이중 초급인력은 6000명 과잉이며 중·고급인력은 1만1000명 부족한 상황이다.

또 코로나19 이후 AI를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전환은 오히려 가속화 될 전망이지만 2018년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기업 중 IT·SW 업무 전담조직이 있는 기업은 20.5%에 그친다.

이처럼 미래 인재가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장 의장은 '저녁이 있는 삶'을 중시하는 요즘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스파르타식' 5개월 합숙 코딩교육 '정글'을 통해 정예 개발자를 양성하겠단 계획이다.

◇"몰입과 혁신을 위해서 주 100시간 업무는 당연"

'워커홀릭'이라는 별명이 어색하지 않은 장병규 의장은 평소 '몰입'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이번 교육 역시 합숙 형태로 운영 되는 배경에는 장 의장이 학창 시절 밤새 코딩했던 경험이 녹아있다.

이번 '정글' 프로그램에 참여할 때 장 의장은 소개 영상을 통해 "정글은 제가 대학교때 SW엔지니어로서 몰입하면서 성장할 수 있었던 경험을 지금 세대에게 돌려주고자 시작한 프로그램"이라며 "공대생이 진정한 SW엔지니어로 거듭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그가 현 정부들어 출범한 4차 산업혁명위원회의 위원장으로 있었던 2019년에는 국내 스타트업의 모임인 코리아스타트업포럼 3주년 행사장을 찾아 "과거 스타트업을 운영할 때, 주 100시간씩 2년간 근무한 적이 있다"면서 "현명한 시행착오를 위해선 주당 100시간의 힘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요즘 말로 하면 '꼰대' 같은 발상이지만 그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게임 '배틀 그라운드'로 능력을 입증한 성공신화의 주인공이다. 또 일에 있어서 만큼은 누구보다 가혹하지만 자신처럼 가혹하게 일을 할 인재 양성을 위해선 따뜻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1월 장 의장은 모교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100억 원을 기부했다. 이는 KAIST 동문 개인으로 최고 기부액이다.

장 위원장은 '창업'의 밑거름으로 모교 KAIST를 꼽은 바 있다. 그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첫 서비스를 기획한 경험이 KAIST 재학 시절이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저녁있는 삶'에 대한 정책적 지향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동의하지만 스타트업에 대해서는 탄력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했던 만큼 장 의장은 이번 '정글'을 통해서도 '몰입'의 교육 현장을 만들어보겠다는 포부다.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 2019.5.2/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워라밸' 중시하는 시대에 '스파르타식' 정글 교육 통할까

장병규 의장은 지난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정글'에 참여하는 소감을 밝혔다.

장 의장은 '정글' 1기 모집글을 통해 "국내에 만연한 SI(시스템통합) 개발자는 지양한다"며 "경력이 쌓일수록 꾸준히 성장해 깊이가 축적되는 SW 엔지니어는 여전히 부족하다"고 밝혔다.

그는 "짧은 기간 동안, 성장가능성이 높은 SW 엔지니어를 교육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수학(Mathematics)을 뜻하는 융합 교육 'STEM교육'을 충실히 받은 지원자를 희망했다. 그러면서 "STEM 교육은 현재보다 '제대로' '더 강화'돼야 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SW 엔지니어 양성 과정이 다 비슷해 보이지만, 실은 미묘한 차이가 있다"며 "도전적인 시도인 만큼, 약 30여명으로 시작하는 과정이 100여명 이상의 과정으로 스케일업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정글'은)대학교 교육이 제대로 되면 없어도 되는 과정"이라며 "학교를 이끄는 지성인들조차 스스로 혁신을 못 하는 현실이 간혹 답답하다"고 꼬집었다.

'정글' 모집 대상은 이공계 마인드를 갖춘 졸업 예정자 또는 기졸업생 중 '개발자로의 커리어 전환'을 꿈꾸는 22~32세로, SW사관학교 정글 홈페이지에서 10월23일까지 지원 가능하다. 지원자는 주어진 자료를 토대로 2주간 학습 후 입학시험에 응시하며 이후 면접을 통해 30여 명이 선발된다. 선발된 30명은 12월7일부터 대전 카이스트에서 합숙을 시작한다.

v_v@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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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고용위기 노동자에 전가 악순환 막아야"
"해외의 경제위기시 기업 일시 국유화 살펴봐야"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강은미 정의당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표단 첫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10.12.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강은미 정의당 원내대표는 14일 이스타항공이 오늘부로 605명을 정리해고하는 데 대해 "정부와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은 이상직 의원 탈당으로 꼬리 자르기 말고 무엇을 했는가"라고 비판했다.

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문재인 정부는 코로나발 고용위기가 노동자들에게만 전가되는 대량해고의 악순환을 필사적으로 막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와 정치권은 저비용 항공사의 줄도산을 방치할 것이 아니라, LCC(저비용항공사) 통폐합을 통한 일시 국유화 방식 등 다양한 측면에서 코로나 발 고용유지 대책을 시급히 강구해야 한다"며 "우리 정부가 일시적인 국유화를 통해 해고를 막고 고용을 유지시켜 나가는 방식을 통해 IMF 경제위기 때와는 다른 경로와 방향을 설정해 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나아가 "미국이 2009년 금융위기 당시 GM을 일시적으로 국유화한 사례, 최근 코로나로 휘청거리는 이탈리아 알리탈리아항공 국유화 사례, 스페인이 모든 민간병원을 한시적으로 국유화하기로 한 것,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의 국유화 가능성 등 전 세계의 코로나 위기 대응에 대한 고민도 적극 살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혜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정부는 아직도 가계부채가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이야기 하지만 우리 가계들은 이미 한계에 달했다"며 "대출이 아니라,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시기"라고 지적했다.

장 수석은 "정의당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더 이상 가계가 빚을 내지 않고도 생계위기와 주거불안을 극복할 수 있도록, 정부 정책의 변화를 촉구하고 재정 지출 확대를 통해 가계가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류호정 의원은 삼성전자 부사장 국정감사 증인 불발과 관련해 "도둑으로 보이는 사람은 일단 무단침입만 인정했고, 물건 관리하던 두 사람은 간사 간 협의하에 사이좋게 잃어버렸다고 하는데, 경비는 엿새 동안 어디서 뭘 하는지 알 수가 없다"고 삼성과 국회사무처와 원내교섭단체 양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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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 르노삼성차 제공


르노삼성자동차가 르노 브랜드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를 부산 공장에서 생산한 지 1주년이 됐다. 트위지는 1년 간 국내와 해외에서 2,800여대가 판매되며 르노삼성차 생산성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10월부터 부산공장에서 생산된 트위지가 지난 9월까지 1년 간 내수 978대, 수출 1,798대 등 총 2,776대가 판매됐다고 밝혔다.

르노 트위지는 당초 스페인 바야돌리드 르노 공장에서 생산돼 왔으나 지난해 10월부터 부산 소재의 차체부품 제조업체인 동신모텍이 전 세계 판매 물량을 생산해 오고 있다. 이를 위해 르노삼성차는 부산공장 내 생산 부지와 생산 기술 지원 및 부품 공급을 담당하고 부산시는 설비투자와 판매확대를 위한 행정·재정적 지원을 하며, 제조업체, 협력업체, 지방자치단체 간의 상생협력과 동반성장을 위한 모범 사례로 평가받아 왔다.파워볼게임

트위지는 안전성을 강화한 강판 프레임, 4점식 안전벨트, 에어백, 탁월한 제동력의 디스크 브레이크까지 갖추고 있어 우수한 안정감과 편안한 주행을 선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배달 서비스 이용이 급증하며 이륜차 등 기존 배달용 모빌리티보다 안전성이 뛰어난 트위지가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이해진 르노삼성차 제조본부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서도 탁월한 품질의 제품들을 안정적으로 생산해 냈던 부산공장의 저력을 바탕으로 현재 르노 트위지와 QM6는 물론 향후 XM3까지 전 세계 소비자들이 ‘메이드 인 부산’ 자동차를 특별히 더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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